사시의 변화와 그 변화에 따른 생명의 변화는 모두 음과 양의 변화다. 생과 사, 성장과 노쇠라는 변화는 양이 발전하면 음이 쇠퇴하고, 음이 발전하면 양이 쇠퇴하는 음양 대립의 모습이다. 그러나 음과 양을 대립의 모습으로만 보는 것은 음양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 못하면 이 세상의 생명체는 살아갈 수가 없으며, 여름이라는 계절도 존재할 수 없다. 또한 한겨울의 추위를 녹이지 못해도 역시 생명체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되고, 겨울이라는 계절도 다시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음양이 서로 제어해 주지 못하면 양은 발산되어 완전히 소멸되어 버리고, 음 역시 응축되어 소멸되어 버리고 만다. 음양이 서로 순환할 때 음의 시기에 양은 완전히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
천이 만물을 탄생시키고 살아갈 여건을 마련해 준 기본적인 움직임을 천도라고 한다. 이것은 원형이정이라는 사덕이 일정한 순서와 주기를 갖고 변화하는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 원형이정이 논리적으로 만들어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루의 밝음은 아침에 시작된다. 아침이 되면 서서히 빛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낮이 되면 최고로 밝아진다. 그 밝은 빚은 저녁이 될 때까지 서서히 그 밝음을 잃어가다가 마침내 밤이 되면 빛은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어둠은 저녁부터 시작되었다가 한밤중에 최고조를 이룬다. 그러나 어둠도 다시 새벽이 찾아오면 그 힘을 잃고 다시 밝은 빛이 지상을 비추게 된다. 하루의 따뜻함과 차가움도 빛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따뜻함이 그 주도권을 잡고 있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차가움이 주..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해가 뜬다. 해는 어느 하루만 뜨고 지는 것이 아니라, 일 년 365일 끊임없이 반복하며 하늘에서 움직인다. 그렇게 해는 하루를 규칙적인 주기로 하늘에서 순환을 하고 있다. 달도 역시 한 달의 주기로 떴다가 자기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해와 달이 다른 점이 있다면, 달은 항상 같은 모습이 아니라 보름달이 될 수도 있고, 반달이 될 수도 있으며, 초승달이나 그믐달일 때도 있고, 반달이 될 수도 있으며, 초승달이나 그믐달일 떄도 있고 아예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 뿐이다. 사계절도 마찬가지다. 따스한 봄이 시작되고 점점 더워지면서 여름으로 접어든다. 여름이 절정에 이르면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면서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고, 온도는 점점 낮아져 어느새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매서운 ..